아름다우나 그냥 그랬다... 영화가 끝나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. 재미가 없는 것 보다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.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를 알 것 같으면서도 모르겠더라고요. 저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... 어쩌면 로맨스가 주인 영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... 그러나 아름답긴 했습니다...
장맛비 내리는 오후나 눈이 내리는 저녁에, 생각이 많아서 심란한데 아무런 생각 없이 마음 편하게 볼 영화로 좋을 것 같았습니다. 영화에서 주는 스트레스도 전혀 없고, 많은 생각이 필요하지도 않고, 그냥 흘러가는 대로 지켜보기만 하면 되는 영화였습니다. 스토리보다 분위기나 감성에 더 집중한 영화 같다고 느껴지기도 했는데... 아무튼, 저는 첫번째 파트보다 두번째 파트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.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...
조조클럽의 클럽원분들이 어떤 감상을 남기실지 특히 궁금한 영화입니다.